손보업계 1위 A손보가 자회사의 임원이 대표로 있는 수리업체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KBS는 임직원의 ‘갑질’…비리 제보했더니 일감 보복?'이란 리포트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손보 자회사 한 임원이 부인 이름으로 자동차 수리업체를 차렸고, A손보는 이 업체를 조직적으로 도와줬다고 밝혔다.
제보에 나선 협력업체 대표는 "자동차 변속기 수리업체로 3년간 A손보의 자회사인 B손해사정의 협력사였다"며 "하지만 제보 이후 현재는 일감이 안 들어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수리업체에 일감이 끊긴 것은 A손보 자회사인 B손해사정의 한 임원이 부인을 통해 같은 업체를 차리면서 시작됐다. 한 달 평균 6건씩 수리를 맡겨왔던 A손보가 제보 이후로는 월 1건 정도로 일감을 줄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물보상 담당 부서장이 지역 센터장을 소집해 임원의 퇴직 프로그램이니 이 업체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A손보는 해당업체의 정보를 담은 공문을 돌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A손보는 문제의 임원을 징계절차 없이 사직처리했다. 이후 관리 강화를 나서겠다고 밝혔다.
A손보 측은 "해당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해서 특정 업체가 부당하게 혜택을 받거나 불이익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감을 몰아주거나 혜택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업체의 정보를 담은 공문을 돌린것은 기존에 진행했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신생업체 소개형식으로 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