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이 증시 상장 전에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22일 이랜드는 올해 6월 19일까지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랜드는 2017년 재무적 투자자들과 4000억원 규모의 사전 기업공개(IPO)를 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지분 100%를 모두 갖게 된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이 불확실성 등으로 다소 늦어지게 됐다”면서 “이에 투자자들이 기한 내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도록 상장 전에 먼저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선 목표 시한을 지키기 어렵고 이에 쫓기다 보면 상장 성과가 기대보다 낮아 재무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최우선 방법으로 고려하고 지난해부터 상장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나가고 자본 건실화 작업과 계열사 독립경영, 투명성 제고를 지속하기로 했다.
법인별 이사회 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내부 통제 위원회를 운영하고 기업설명회(IR)를 강화해 상장사 수준으로 자본시장과 소통하기로 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