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상생·홍보…‘지역 메뉴’로 한 번에

제품개발·상생·홍보…‘지역 메뉴’로 한 번에

기사승인 2019-03-23 00:20:00

프랜차이즈 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소비자 집객 효과는 물론 지역 농가 판로 확대를 노리는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지자체 또는 농가와의 협약을 통한 제품개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독특한 신제품과 지역상생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충청남도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서산지역 특산물을 제품에 활용한다. 본죽&비빔밥 카페에서는 제철을 맞은 서산 달래를 활용한 ‘새꼬막 달래 비빔밥’과 ‘달래 차돌 강된장 비빔밥’을 봄 신메뉴로 선보였다.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아침엔본죽에는 서산냉이를 활용한 봄냉이바지락죽을 선보였다. 

MP그룹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말부터 전남 완도 특산물인 전복을 활용한 ‘전복피자’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미스터피자 신제주점·제주중앙점에서 제주 흑돼지를 활용한 ‘제주흑도새기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도 제주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제주 한라봉 그린 티 셔벗’과 ‘제주 여름 레모네이드’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우도 땅콩 크림 프라푸치노, 제주 한라봉 뱅쇼 뿐만 아니라 ‘제주 특화푸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천 쌀 농가와 상생 협력을 맺고 지난 1월 이천에서 재배하고 수확된 햅쌀을 활용한 ‘이천 햅쌀 라떼’와 ‘이천 햅쌀 프라푸치노’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는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은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천 햅쌀 음료는 두 달 만에 100만잔 판매고를 돌파했으며, 문경 오미자 피지오도 3개월 만에 95만잔이 팔렸다. 광영 황매실 피지오, 공주 보늬밤 라떼, 제주 꿀 땅콩 라떼 등 지역특성화 음료는 총 18종으로 365만잔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디딤은 지난해 벌교꼬막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벌교 꼬막을 활용한 꼬막무침과 꼬막 비빔밥 등을 출시하고 있다. 2017년 론칭한 연안식당 가맹점 수는 2년 만에 100호점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지역과의 상생협약은 필수”라면서 “새롭게 개발된 로컬푸드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과거 일방적인 기업의 지원에서 그쳤던 것과는 달리 글자 그대로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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