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자몽하다'의 뜻에 관심이 집중됐다.
‘자몽하다’는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제된 문제로 화제를 모았다. 마마무가 게스트로 출연해 문제를 풀던 중 ‘자몽하다’의 뜻을 묻는 문제가 등장한 것.
이에 문별은 "잠이 솔솔 온다", 화사는 "잠이 올 것 같아서 비몽사몽하다"고 답했으나 오답이었다.
'자몽하다'는 ‘졸릴 때처럼 정신상태가 흐릿한 상태’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다. '잠을 못 자서 자몽하다'와 같이 사용할 수가 있다.
‘자몽하다’와 함께 '망고하다' '수박하다' '포도하다' 등 과일의 이름을 딴 순우리말 형용사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망고하다'는 '남김없이 다 풀어주다'라는 뜻이다. 재산을 모두 잃어 버리다나 어떤 상황의 마지막에 이르다 등의 의미를 지닌 자동사로 쓰인다. '수박하다'는 '붙잡아 묶어두다' '주먹으로 치다' 등의 뜻이 담긴 타동사다. '포도하다'는 '도둑을 잡는다'는 뜻과 '죄를 짓고 달아난다'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