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좋고 매부 좋고…늘어나는 '스마트 오더'

누이 좋고 매부 좋고…늘어나는 '스마트 오더'

기사승인 2019-03-26 01:00:01

소비자 편의성과 매장 효율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객 유치를 위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 확충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앱 주문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스타벅스다. 하루 평균 사이렌오더를 활용한 주문 건수는 전체의 약 18%, 10만건에 달한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 도입한 사이렌오더는 유지·보수·개선을 거쳐 현재는 비회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확장됐다. 지난해에는 스타벅스 마이 드라이브 스루 패스를 도입해 자사 선불식 충전카드와 차량 번호판 정보를 연동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나 현금 등 결제단계를 없애 곧바로 출차할 수 있게 했다. 드라이브 스루 패스는 론칭 9개월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투썸플레이스는 기존의 투썸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 새롭게 선보인 투썸오더는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매장을 선택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에 등록한 선불카드를 통해 앞서 주문했던 메뉴나 미리 등록된 메뉴를 곧바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는 자체 앱 대신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했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안내하고, 대기 시간 없이 픽업이 가능한 서비스다. 챗봇 대화를 통해 인근 매장을 선택하면 주요 메뉴가 자동으로 추천된다. 

탐앤탐스는 지난달 공식 모바일 앱 ‘마이탐’의 ‘스마트오더’ 기능을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한 달간 직영매장에서 스마트오더 기능을 시범 운영한 결과 주문 편의성 등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이탐 역시 사용자 인근 매장을 선택해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 등 일부 브랜드에 한정됐던 스마트오더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편의성에서 오는 소비자 만족도 때문이다. 특히 주문과 결제를 위해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강점으로 꼽힌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업체에서도 인력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현금영수증, 종이영수증 등 발급 여부를 사전에 저장해둘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이 절약된다는 점도 있다. 업체와 소비자간 ‘win-win'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오더를 통한 소비자 편의성 증대와 매장운용의 효율성은 이미 검증됐다”면서 “단순히 선(先)결제 등에 한정됐던 시스템에서 드라이브 스루와 자동할인혜택 적용 등 더욱 확장된 형태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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