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성장률 하방에 무게…경기 나쁘면 금리인하 검토”

이주열 “올해 성장률 하방에 무게…경기 나쁘면 금리인하 검토”

기사승인 2019-03-26 09:28:2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무게를 하방에 실었다. 또한 경기 수준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총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월과 비교해보면 세계경제 전망 우려가 좀 높아진 게 사실이다”며 “하방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고 한은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이 지금보다는 좀 낮아질 것으로 본다(내달 성장률 전망치)는 상방보다는 하방쪽이 크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전망한 것보다 0.1%p 낮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추경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재정역할이 필요하다10조원이면 국내총생산 0.5% 수준인데 성장률 제고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는 다르다고 답했다. 

추경이 필요할 정도면 한은 금리인하는 왜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상황이 많이 나쁘다면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단과 관련해 “세계경기가 꺾이는 면에서 보면 종전에 생각했던 금리정상화 스케줄에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여러가지 상황과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며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만 보면 금리인하 쪽으로 가는게 맞지만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IMF 연례협의 미션단이 통화정책은 명확히 완화적이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대해서는 “IMF는 아무래도 우리 경제 하강 리스크를 크게 보는 것 같다재정, 통화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명백히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큰 흐름에서 IMF와 방향을 같이 하고 있고 유동성 리스크 면에서 현 상황은 완화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금리를 인상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으로 금융채널은 작동했다”며 “부동산 시장은 정부정책이 워낙 강하게 작용해 금리인상 효과를 딱 집어서 할 수 없지만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지연 원인을 발주기관인 조달청에게 돌렸다. 

이 총재는 조달청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고 배상을 요구할 수 있으며 법적 책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