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7일 ‘2018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을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1023개 초·중·고 표본학교에 다니는 10만 7954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10만8016명의 건강조사 결과와 초등학교 1·4학년, 중·고 1학년에 해당하는 3만4862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학교 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키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몸무게는 모든 학교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만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비만군율은 2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섭취도 많았다. 햄버거·피자·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초등학생 66%, 중학생 77.7%, 고등학생 80.5%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초등학생 77.1%, 중학생 88%, 고등학생 82.2%였다.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유제품 매일섭취율’ 과 ‘채소 매일 섭취율’은 고학년일수록 섭취율이 낮아졌다. 매일 우유나 유제품을 먹는 학생은 초등학생 46.6%, 중학생 30.7%, 고등학생 21.3%였다.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초·중·고 모두 30%가 채 안 됐다.
주 3일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고학년이 될수록 낮아졌다. 초등학생 59.3%, 중학생 35.1%, 고등학생 23.6%였다.
학생들의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시력이상과 충치였다. 시력이상은 전체의 53.72%였으며 충치 유병률은 22.84%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바른 식습관 유지와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비만 예방프로그램 운영 지원, 비만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등 건강취약학생의 건강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생의 건강문제는 정부는 물론 학교와 가정·지역 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