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배당사고 관련한 징계(영업정지)가 해제된 삼성증권이 사업 영역을 글로벌 자산관리, IB부문 확대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보다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장석준 대표이사를 필두로 WM(자산관리)와 IB(기업금융)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 성장 동력을 키울 예정이다.
◇ 삼성증권, 부동산 구조화금융 활발…WM·IB부문 시너지도 강화=‘자산관리 명가’ 삼성증권이 부동산 구조화금융 관련 IB사업에 이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제주 켄싱턴제주호텔 부지와 건물, 상록호텔 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사업의 금융주선(대출채권 일부)을 맡았다. 삼성증권은 시행사 SK디앤디(SK디스커버리 계열사)가 주체로 하는 사업의 대출채권(총 1280억원) 중 150억원에 대한 금융주관사로 나선 것이다. 리모델링은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켄싱턴제주호텔 관련 리모델링+선매각 관련 비용으로 올해 573억원, 내년 1504억원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상반기 분양한 GS건설의 ‘한강메트로자이(4229가구)’에 대한 PF금융주선에 나선바 있다. 삼성증권은 이 사업의 금융주관사로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920억원의 대출채권을 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을 발행한다. 상환 만기일은 2021년 2월 16일까지다.
올해 5월 검단 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검단 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금성백조)의 부동산용지 매입에 PF주선을 나섰다. SPC ‘골드스완제일차주식회사’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이하 ABSTB) 총 223억원을 조달한다. 상환 만기일은 2020년 8월 7일까지다.
또한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법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본사 여러 부서들과 협업해 IB·WM 연계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업 오너와 법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WM-IB연계 솔루션을 제공해 오고 있다”며 “지난해 삼성증권이 수임한 50건의 IPO딜 가운데 27건을 연계영업을 통해 수임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자산관리 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주식 투자 넘은 자산관리 글로벌투자로 확대=삼성증권은 올해 초 2019년을 자산관리 글로벌화라는 담대한 계획을 밝혔다. 투자자들이 기존의 해외주식 투자를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자산관리 글로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러채권, 대안상품 등 금리형 해외자산이 포함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한결 더 넓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한미 금리 역전현상 장기화가 전망되면서, 고수익 추구형 투자자들로 한정됐던 해외주식 일변도의 해외투자가 국내대비 상대적 고금리를 추구하는 일반투자자들로까지 투자저변이 확대되는 해외투자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트렌드변화에 맞춰 2019년을 ‘해외투자2.0 시대’의 원년으로 정의하고, 직원(People), 상품(Products), 시스템(Process) 등 전 분야에 걸쳐 역량을 집중해 '해외투자 2.0'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의 입체적 리서치 체계도 구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전 PB를 대상으로 누적 3만 시간에 달하는 해외 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자산과 관련된 리서치 커버리지를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