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여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구한다. 또한 중소기업 보호의 일환으로 계란도매업을 다시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재지정했다.
28일 동반위는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4차 동반성장의원회회의에서 2019년도 중점사업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동반위는 계란도매업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하고 사업축소와 진입자제를 권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계란도매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기간이 종료된 바 있다.
계란도매업이 중기적합업종에 포함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계란 유통사업에 진출한 CJ제일제당·풀무원·오뚜기 3개 대기업은 중기적합업종 신청단체인 한국계란유통협회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축소하고 진입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동반위 권고에 따라 계란도매업은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신규 대기업의 진입이 제한된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있는 CJ제일제당, 오뚜기, 풀무원 등 대기업은 동물복지계란을 제외한 등급란만 취급해야 한다. 등급란이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외관, 투광, 할란 검사를 거쳐 등급을 표시한 계란을 말한다.
이와 함께 동반위는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운동을 위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제고, 혁신적 제품·상품 개발 지원,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대·중소기업 공동 기술혁신으로 도출된 성과의 공정한 배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중소기업의 지속적 기술 혁신을 주도할 우수인력의 장기재직 유도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신규체결 협약의 명칭을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으로 변경하고, 금년 중 동반성장지수 평가 우수기업,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등과 20~30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의 첫 사례는 CJ ENM이다. 이날 오후 CJ ENM과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하는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체결한다.
CJ ENM은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통한 임금격차 해소를 위하여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과 종업원에게 총 834억원 규모의 혁신주도형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8년도 체결 임금격차 해소 협약 혁신성도 강화한다. 동반위 위원사와 대·중견기업 및 공공기관과 체결한 협약은 원안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혁신성장 요소를 강화하는 자율적 협약 변경을 권장한다. 기술 협력 프로그램에 지원이 집중되도록 전체 협약금액 내에서 조정을 검토한다.
이밖에 동반위는 서보신 현대·기아자동차 사장과 이형희 SK SUPEX 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을 대기업 동반위원으로 신규 위촉했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 정책과의 정합성을 강화하고, 동반위의 민간자율성을 결합해 동반성장이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