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제52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와 액면분할 등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등 5가지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2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태환 롯데아사히주류 대표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신 회장의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롯데칠성음료 지분 7만9526주(9.9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하루 전 열린 롯데케미칼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던졌지만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김종용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 교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10대 1 액면분할도 진행했다. 보통주는 기존 79만9346주에서 799만3460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총수는 기존 7만7531주에서 77만5310주로 10배씩 늘어났다.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 등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되면서 장난감 및 취미, 오락용품 도매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생산1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커피, 탄산수 등 제품과 조립식 장난감인 프라모델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463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