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끝없는 하락… 소비·생산·투자 모두 줄어

경기지표 끝없는 하락… 소비·생산·투자 모두 줄어

기사승인 2019-03-29 09:12:44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줄면서 6년여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도 다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19% 줄며 2013년 3월 2.1% 감소 이후 5년 11개월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과 광업 등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2.6% 후퇴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이 줄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달 대비 0.5% 감소했다. 작년 12월 0.2%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1% 증가했지만 곧바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4% 감소하며 2013년 11월 -11.0% 이후 5년 3개월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4.7%, 12월 -2.8%로 감소세가 계속되다가 올해 1월 1.9%로 반짝 반등한 뒤, 2월에 줄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것은 작년 12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요소가 모두 줄어든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P 하락해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0.5P)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차를 보였다.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지며 9개월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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