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1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29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규 대표이사 인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전략운영담당인 송호섭 상무(DAVID 송)가 선임됐다.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입사한 송 신임 대표이사는 20여년간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다.
그동안 국내 스타벅스 발전에 기여해온 이석구 대표는 임기 만료에 따라 퇴임하게 됐다. 1949년 생인 이 대표는 2007년 12월 스타벅스코리아 4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1년째 스타벅스를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스타벅스코리아의 호실적을 주도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6년 매출 ‘1조 클럽’에 달성하는 등 국내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스타벅스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1999년 1개 매장에 불과했던 스타벅스는 17년만에 1000호 매장을 돌파했다.
사이렌 오더,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 쓰루 매장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2009년 선보였던 선불식 충전카드 ‘스타벅스 카드’를 2012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확대했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도입해 나만의 음료를 저장하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사이렌오더 주문 이용횟수는 출시 2년 만에 1000만건을 돌파했다.
2012년 처음 경주보문로DT점을 시작으로 현재 87개까지 늘어난 드라이브 스루 매장 역시 화상 주문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안에서 42인치 화면으로 바리스타와 직접 대화하며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