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부동산·금융사 참여 활발

‘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부동산·금융사 참여 활발

기사승인 2019-03-30 05:00:00

서울시 성수동이 부동산시장에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시행과 시공사, 금융투자업계도 부동산 분양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이 지역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 신축 사업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SK디스커버리 계열사 SK디앤디, 대한토지신탁 등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시공사인 SK건설은 그룹 계열사 SK디앤디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들도 자금조달을 위한 PF금융주선에 참여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분양한 ‘성수 AK밸리’ 지식산업센터가 2개월 만에 분양이 완판됐다. 지난 2017년 1차 분양에 이어 2차도 성공리에 완판된 것이다. 성수동 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양 물량은 조기에 완판되고, 현재는 전매가능한 물량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에서 성수동이 주목받는 까닭은 ▲강남권과 인접한 거리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신규 입점이 필요한 수요층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이미 일부 기업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때문에 기업 이외에 개인에게도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정보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드림타워’ 전용 20평대 사무실의 경우 2013년 분양 당시 약 3억7000만원~4억원이었던 분양가가 최근 4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최대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이러한 성장성에 이미 시행사 및 금융투자업계도 지식산업센터 분양 및 신축공사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말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성수 더블유센터 데시앙 플렉스’(2020년 준공, 태영건설·SK디앤디) 사업에 500억원의 대출채권을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조달했다. SPC는 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오는 2020년 8월 2일 만기일까지 발행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SPC 발행과 관련 ‘대출채권 매입확약’까지 도맡아 리스크를 관리한다. 대출채권 매입확약은 증권사(혹은 금융기관)가 채무자 신용리스크를 떠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SPC가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대출채권에 대한 신용리스크를 짊어지는 구조다.

또한 KB증권도 지난 2017년 말 분양한 ‘성수 SK V1 센터’ 사업에 일부 자금 조달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성수 SK V1 센터는 SK계열사 SK디앤디(시행사)와 SK건설(시공사)이 합작한 것이다. KB증권은 사업비에 쓰이는 대출채권 270억원을 SPC를 통해 ABSTB를 발행한다. KB증권은 SPC에 대한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통해 리스크를 통제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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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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