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화장실에 숨진 영아 발견돼

열차 화장실에 숨진 영아 발견돼

기사승인 2019-03-29 22:24:48

충북선 무궁호 열차 화장실에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출산 직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2시 30분경 대전에서 출발해 제천에 도착하는 무궁화 1707호 열차에서 청소담당자가 화장실 변기에서 숨진 신생아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영아유기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토교통부 철도교통대와 공조해 열차에 탑승한 승객 200여명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에 의하면 이번에 발견된 신생아는 여자아이로, 2kg 정도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생후 몇주까지 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면서 “탯줄이 현장에서 그대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하면 승객 중 누군가가 출산 이후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열차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범죄가 드러날 경우 영아유기죄가 적용돼 현행법상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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