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가 운정3지구 조성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에 따른 민원을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본부는 올해 1월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2공구 내 565m짜리 콘크리트 농로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농로 바로 옆 2m 거리에는 단독 주택이 들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농로를 철거하면서 소음과 진동, 먼지가 발생한다며 주민 반발이 이어져 최근까지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었다.
본부는 농로 철거 공사 추진을 위해 이달 초까지 주민설명회를 3차례 열었지만, 주민들은 기존 농로를 남겨 둔 채 다른 공사부터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본부는 파주시청 도시개발과에 협조를 요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기존 콘크리트 농로철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행방안 및 추후 공사일정에 논의했다.
LH 파주사업본부는 담당자와 시공사,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시공 협의체를 이달 15일 구성, 주민이 이해할 수 있고 현장여건에 맞는 최적의 저소음, 무진동 공법을 선정했다.
공사는 지난 25일 농로와 주택 사이에 가설방음벽을 설치하고 대형크레인을 이용, 소음 및 진동 없이 길이 5m짜리 콘크리트 구조물을 하나씩 통째로 떠내는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본부는 기존 농로를 기계로 타설해 처리하는 것보다 비용은 2배 이상 들었지만, 공사 소음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현장여건에 맞는 최적의 저소음, 무진동 공법을 찾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장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오승식 LH 파주사업본부장은 “운정3지구 조성공사와 관련, 적극적인 주민 소통과 협의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