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선 KTX가 개통하면서 비수기인 겨울철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여름철 성수기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레일과 한국은행 강릉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강릉선 KTX 좌석 점유율은 52.3%로 동해안 성수기인 지난해 8월 점유율 5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열차 편수가 현재보다 많았던 지난해 2월 점유율 39.9%보다도 높다.
점유율은 강릉역 하차객을 기준으로 했다.
이처럼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늘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동해안의 경우 음식, 숙박, 교통 분야의 물가가 다른 유명 관광지보다 높아 관광객 유치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비성수기 관광객 유치는 미흡한 수준이어서 관광자원 발굴 등이 필요하다.
또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와 일반 숙박업소 간 희비가 엇갈리고, 강릉에서 먼 지역일수록 방문객이 줄어드는 문제도 노출됐다.
한국은행이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숙박업체에 문의한 결과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는 목표치보다 높게 나왔다며 반색을 했다.
하지만 일반 숙박업소는 대부분 목표치보다 방문객이 적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대형 숙박업소를 찾는 방문객이 더 많은 것은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KTX를 타고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이 강릉에서 먼 지역일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접근성 개선도 시급하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강릉선 KTX 개통으로 관광객 여름철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비성수기 관광객 유치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경제단체나 기업 대표 등은 관광 물가 정상화와 비성수기 다양한 관광자원 발굴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