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교사들은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초등 1∼2학년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 지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10월 기초학력 지도 교원 328명(초등 254명, 중등 74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68.6%가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는 주요 시기로 '초등 1∼2학년'을 꼽았다. 이어 24.1%는 '초등 3∼4학년'이라고 답했다.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지도해야 할 영역으로는 51%가 '읽기', '쓰기', '셈하기'를 들었다.
보충지도는 '방과 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56.3%였다. 보충지도 담당은 담임교사가 해야 한다는 의견이 52.2%였고 강사 또는 보조인력이라는 답은 22.7%였다.
93.3%는 기초학력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앙 차원의 진단도구 보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91.7%였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및 학습동기와 같은 정서·행동적 문제', '주의집중 문제', '경계선지능 문제', '읽기곤란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들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은 담임교사가 해야 한다는 의견이 54.6%였고 이어 상담교사(15.5%), 위센터(12.3%),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연계(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런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초등 1학년 학생들의 입학 초기 적응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읽기·쓰기·셈하기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초등 1학년에서 문자 해득부터 한글 책임교육을 시작한다.
1학년 1학기말이나 2학기초에는 웹 기반 한글 익히기 지원 프로그램인 '한글 또박또박'으로 학생들의 한글 읽힘 수준을 파악하고 이후 맞춤학습을 한 뒤 2학기말 학생의 성장결과를 학부모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셈하기는 초등 1∼2학년 한글 교육 수준에 맞도록 교과서 어휘와 글자 수를 최소화하고 정답률이 70% 수준이 되도록 문항 난이도도 조정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