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효과 '톡톡'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효과 '톡톡'

기사승인 2019-04-01 15:20:23

경북도가 지난해 추진한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기업과 취업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청년실업해소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고용청년을 대상으로 사업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심층 분석한 결과 당초 사업목적인 청년실업 해소와 지역정착을 위한 각종 지표에서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은 행정안전부의‘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제1유형으로 2018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활용한 청년고용 프로젝트다. 

사업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 39세 이하의 구직자가 경북소재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연간 550명을 채용하는게 주요골자다. 지난해의 경우 이 사업을 통해 107개 사회적경제기업에서 200명의 청년이 취업했다.  

이들 가운데 178명을 대상으로 경북도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 설문조사를 ‘포트폴리오(Portfolio)분석’한 결과 근무시간이 적당하고 기업 내 인간관계 형성이 만족스러웠으며, 경제적 생활 안정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들은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친밀감와 이해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이에 따라 타인에게도 추천할 의향이 있는 일자리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사전홍보와 신청방법 및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적절한 직무관련 교육과 멘토링 등의 비금전적 지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보였다. 

‘포트폴리오(Portfolio)’분석은 사업의 가치평가와 향후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 또는 기업 관리법이다. 일명‘IPA(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분석으로도 불린다. 

사업 참여청년의 특성으로는 남성이 52.8%로 비중이 높고 평균 연령은 30.6세며, 20대가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미혼(69.7%)이며, 대졸 이상(72.5%)이 많았다.

청년들이 주로 희망하는 업무는 회계, 인사, 교육 등‘경영․지원직’(23.0%)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서비스직’(19.7%), ‘영업․유통직’(17.4%), ‘생산․연구직’(12.4%) 등이 이었다.  

이들의 희망 연봉은 평균 3063만원이며, 직업 및 직장 선택 시‘직무 및 업무’(26.4%)와‘근로조건’(25.8%)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취업의 주된 애로사항으로‘직무관련 경험이나 경력’(44.4%)과‘기업의 지역 편중’(20.1%), ‘외국어, 자격증 등 스펙’(13.0%) 등을 꼽았다.

이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참여기업 107개사에 대해 전수조사 결과, 지속적으로 청년을 고용할 의향이 있으며, 대부분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해 사전홍보 부족과 청년의 업무수행 능력, 직무관련 경험 및 경력의 적절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보완이 요구된다.  

경북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사업 참여기업 및 청년 모두 직무관련 경험이나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개선을 요청하고 있어 올해부터 ‘수요자 맞춤형 직무 전문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역량강화, 청년창업, 사회적경제, 창의적활동 등 15개 이상의 전문 심화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4월까지 참여청년 전원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전문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이 당면한 청년실업과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사회적경제가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지난 12일 열린 경상북도 사회적경제 민관 합동 워크숍에서 보인 사회적경제에 대한 청년들과 기업들의 큰 관심 및 참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청년과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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