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저렴한 출고가로 5G 시장 ‘승부수’…성공할까?

LG전자, 저렴한 출고가로 5G 시장 ‘승부수’…성공할까?

기사승인 2019-04-02 04:00:05

LG전자가 110만원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는 오는 19일 이동통신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V50 ThinQ’를 국내 출시한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5G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LTE 환경에서 불가능했던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LTE 모델과 단순 가격 비교가 불가능한 이유다. 또한 LTE 모델과 비교해도 약 15만원 높아진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판매된 LTE 전용 모델 ‘V40 ThinQ’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V50 씽큐 출고가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오는 5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는 256GB와 512GB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가격은 256GB 모델 139만7000원, 512GB 모델 155만6500원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이 기존 4G 단말 대비 원가 상승 요인이 높다는 점에서 110만원대 가격 책정은 이례적”이라며 “전용 모뎀, 안테나 등 5G 신호 처리부품은 기본이고 대용량 배터리, 강력한 방열 장치 등 5G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추가 장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가 LTE 대비 약 2만원 가량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8GB), 7만5000원(데이터 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4가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월 5만5000원에 9GB, 월 7만5000원에 150GB, 월 9만5000원에 250GB를 각각 제공한다. 5G 전용 서비스인 VR/AR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점을 감안한다면 고가 요금제 선택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저렴한 출고가가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21만9000원 상당의 LG 듀얼 스크린도 무료로 제공한다. LG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LG 듀얼 스크린으로 출연 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하거나 인터넷 강의와 학습교재를 동시에 띄워 활용할 수도 있다. 프로선수와 본인의 골프 스윙 영상을 비교하거나 요가강사의 영상을 보면서 올바른 자세를 따라 익히는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 다음 달 말까지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중국 업체들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다음 달, 화웨이는 오는 6월 각각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와 ZTE 등의 제조사는 하반기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제품이 오는 5일 출시되므로 (LG전자가) 경쟁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먼저 출시한다는 것만으로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 더구나 5G는 아직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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