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치과병원 교수의 전공의 성추행 의혹

조선대 치과병원 교수의 전공의 성추행 의혹

기사승인 2019-04-02 17:20:41

조선대 치과병원 교수가 전공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병원 수련의 및 전공의들이 진상규명과 격리조치를 촉구했다.

조선대 치과병원 전공의와 수련의 62명은 2일 성명을 발표, “조선대 치과병원 A교수는 공개적인 사과와 사회적·사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학술대회 후 뒤풀이 회식 자리에서 A교수가 여성 전공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교수는 옆과 뒤가 벽으로 둘러싸인 구석에 전공의를 앉히고 옆자리에 앉아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지고 쓰다듬었다”며 “전공의가 제지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가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A교수는 앉은 자리에서 비켜주지 않았다”며 “이후 피해 전공의는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A교수는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어깨동무를 하고 토닥이는 수준의 접촉'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은 대학 본부와 조선대 치과병원에 2차 피해 방지와 조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조선대 치과병원 교육연구위원회 회의 결과 피해 전공의에게 유급휴가를 제안했다”며 “피해 전공의는 수련 중이라 유급휴가로 인한 수련 기간 연장 등 이차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학 본부는 공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가해자를 격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한여자치과의사회도 이 사건에 대해 지난 1일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즉각적인 분리와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촉구했다. 또 한국여성변호사회 등 여성단체와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피해자를 지원할 예정이며 3일 조선대 치과병원에 항의 방문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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