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희소지역 내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주목’

소형 아파트 희소지역 내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주목’

기사승인 2019-04-03 02:01:00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형 주택형을 갖춘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3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 현황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816만5484가구로 전체 가구의 36.89%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496만8860가구로 전체 가구의 22.45%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50%를 넘긴 것이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전체 가구수는 1.97% 증가했다. 1인 가구수는 4.86%, 2인 가구수는 4.19% 늘어났다. 반면에 3인 가구수는 396만5894가구에서 399만1074가구로 0.6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렇게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희소한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있다. 소형 평형의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층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9년~2018년) 수성구에서 입주를 마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982가구로 전체(1만5,946가구)의 6.15%였다. 

같은 기간, 전국에 공급된 소형 아파트는 83만38가구로 전체 285만6,193가구의 29.06%를 차지한 점을 비추어보면 굉장히 낮은 수치이다.

따라서 소형 아파트 공급이 희소한 지역에서는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높다.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서 수요가 꾸준한데다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 구성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6년 분양해 2019년 9월 입주예정인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분양권(네이버 부동산, 3월 27일 기준)의 전용 75㎡ 고층 매물가는 3억8,628만원이었다. 10층~14층의 분양가가 3억1628만원에서 3억2076만원임을 감안한다면, 6,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시에서 선보인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의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은 21.57대 1이었다. 이 중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5군은 4실 모집에 5,807명이 몰려 1,451.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같은 면적으로 구성된 4군은 32실 모집에 8,798명이 청약해 274.94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소형주택인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며 “소형 아파트만큼 구성이 잘 되어 있는데다 최근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에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앞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앙성수기인 봄을 맞아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둬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4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81-2번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49층, 아파트 2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1개동 등 총 5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68실 규모다. 호반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호반 써밋 송도’ 견본주택을 지난29일 개관하고 본격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1,82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74~84㎡ 851실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들어설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4월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에 아파트 552가구와 오피스텔 225실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6㎡와 83㎡ 225실로 이뤄져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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