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업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불법으로 대여한 건설사 대표들과 뒷돈을 받아 챙긴 자격증 소지자, 또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국가기술자격법 위반)로 국가기술자격증을 불법으로 대여 받은 서울‧부산‧경남‧경북지역 6개 건설사 대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건설사로부터 뒷돈을 받고 자격증을 빌려준 13명과 이를 알선한 브로커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종합건설업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건축기사‧산업안전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1년에 200~300만원가량의 뒷돈을 받고 불법으로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건설사에 정상 취업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자격증 소지자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건설사에 양도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건설업계 전반에 이 같은 자격증 불법 대여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자격 건설업체의 부실 행위는 국민 생명과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8대 생활적폐사범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