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식을 찾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가 인기다.
정신 수양이나 신앙 공부를 위해 사찰과 성당, 수도원을 찾던 이들이 이제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경북의 템플스테이와 소울스테이는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힐링을 선물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떠나고 싶거나 쉬고 싶을 때 우리가 꿈꾸는 여행,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는 불교 사찰에 머무르면서 사찰의 일상과 불교의 전통 문화 및 수행 정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시작한 후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 경북의 템플스테이가 있다.
경북 사찰은 아늑한 경치를 품고 있어 템플스테이를 하기엔 최적이다. 여기에다 사찰 순례와 참선, 예불, 108배 등 불교 전통 프로그램에 트래킹이나 국궁, 승마, 선무도, 연등 만들기 등 각 사찰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국내․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기조에는 경북도가 2007년부터 펼치고 있는 ‘테마형 템플스테이 육성 지원’사업이 원동력됐다는 분석이다.
경북에는 현재 보경사(포항), 불국사․골굴사․기림사(경주), 직지사(김천), 봉정사(안동), 도리사(구미), 은해사(영천), 고운사(의성), 장육사(영덕), 자비선사․심원사(성주), 용문사(예천), 축서사(봉화) 등 11개 시군 14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한는 희망자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www.templestay.com) 이나 각 사찰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영혼의 위로와 마음의 안식처, '소울스테이'
천주교의 특색을 살린 힐링 프로그램인 소울스테이 원조는 경북이다. 소울스테이는 경북도가 2015년 ‘소울스테이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최초로 시작한 후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천주교의 성직자, 신자들만 이용하던 성당과 수도원, 피정의 집을 `영혼의 위로, 마음의 격려'가 필요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수도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기관마다 이색적인 순례길 걷기, 숲 체험, 명상 등 다양하게 꾸려진다.
지난해에는 가을여행주간 동안 만원으로 즐기는 당일형 프로그램인 `만원의 힐링'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에는 베들레햄공동체․들꽃마을(포항), 사벌퇴강성당(상주), 소보둥지피정의집․군위청소년수련원(군위),월막피정의집․성요셉재활원(고령), 평화계곡피정의집․무학연수원(성주), 왜관성베네딕도수도원․한티피정의집․연화리피정의집(칠곡), 농은수련원(예천), 천부성당(울릉) 등 8개 시군 14개 기관에서 소울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군위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 칠곡의 한티성지에서는 경북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참여자들이 몰리고 있다.
참여신청은 소울스테이사업단(www.soulstay.or.kr/054-275-0610)이나 각 참여기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통사찰이 소재하고 있어 템플스테이 활성화에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소울스테이를 시작한 곳인 만큼 소울스테이의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스트레스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한 진정한 쉼, 행복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