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관중 잡아라’ 식품업계, 야구장 마케팅 치열

‘800만 관중 잡아라’ 식품업계, 야구장 마케팅 치열

기사승인 2019-04-04 04:00:00

지난해 800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한 국내 프로야구의 신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식음료업계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즌을 시작한 ‘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개막전에는 11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개막전 관중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전체 관람객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736만명이던 프로야구 관람객 수는 2016년 833만명을 기록하며 처음 8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17년 840만명, 2018년 800만명 등 3년 연속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서너시간 이상 경기를 관람해야하는 야구 특성상 음식과 음료에 대한 수요가 많다. 식품·프랜차이즈 업계가 전용매장·메뉴 등을 개발하며 소비자 모으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챔피언스 펍을 추가 운영에 나선다. 관중석 1·3루 양 끝에 위치한 챔피언스 펍에서 신세계푸드는 맥주와 음료, 안주류를 판매하며 경기장 내부 10여곳의 스낵부스에서는 자사 제품인  올반 짬뽕군만두, 갓구운만두, 핫도그 등을 활용한 신메뉴 10여 종을 선보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신규시즌 개막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bhc치킨은 야구장 전용 메뉴를 기존 7종에서 15종으로 늘리고 휴대와 취식이 용이하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치킨과 콜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콜팝 메뉴에 인기 제품을 더한 ‘뿌링콜팝’, 베스트메뉴 ‘맛초킹’을 통살로 선보이는 ‘맛초킹팩’을 새로 선보였다. 또한 ‘반반양념팩’과 함께 뿌링클 시즈닝을 활용한 사이드 메뉴 ‘뿌링 치즈볼’도 선보였다. 

네네치킨은 키움히어로즈와 ‘2019 시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19 시즌 동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의 명물인 LED전광판에 광고는 물론 선수단 유니폼에는 네네치킨 로고가 부착된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VIP 시식권을 제공하는 등 시즌 기간 동안 스폰서데이, 광장 프로모션 등 키움히어로즈와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8개 야구장에 전용 치킨매장 총 24개가 입점했시켰다. 지난해 90억원이었던 야구장 입점 매장 매출을 올해는 150억원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BAT코리아는 NC다이노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홈구장에 2개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23일 개막전 당일에는 흡연부스를 찾은 고객들에게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미니’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외식 브랜드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층”이라면서 “메뉴·브랜드가 한정돼있는 만큼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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