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동시 보유지분 매각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가가 현재와 같이 저평가 상태를 유지할 지 의문”이라며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현재 보유한 삼성SDS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는 13조원 이상”이라며 “(삼성전자 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가 없다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SDS와 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사실 큰 의미가 없고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한 지주사 체제 완성 시나리오가 현재 진행형이라면 지주 체제 완성시 온전히 지주 삼성물산의 자회사로 남겠지만, 현재 삼성전자 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면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지배구조 개선이 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중복으로 보유한) 지분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인수 여력이 확대된다”며 “이는 향후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수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