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앞쪽의 찌릿한 통증, ‘지간신경종’일 수 있어

발바닥 앞쪽의 찌릿한 통증, ‘지간신경종’일 수 있어

기사승인 2019-04-04 16:06:59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유독 발 앞쪽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발가락이 타는 듯한 작열통이 있다면 지간신경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모톤신경종이라고도 불리는 지간신경종은 일반적으로 3, 4번째 발가락 사이나 2, 3번째 발가락 사이의 신경 조직이 두꺼워져 생기는 질환으로 발의 부종 및 발가락의 작열통, 무감각, 저림 등을 유발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하이힐처럼 굽이 높고 발가락 부위가 좁은 신발 착용이 그 이유로 보여진다. 하이힐은 발의 뼈를 비정상적인 위치로 이동시키고 발가락 사이 신경을 눌리게 만들어 신경종의 형성 위험을 증가시킨다.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구부리거나 발바닥을 문질러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경감되기도 하지만, 장시간 하이힐을 착용하거나 발가락 부위가 좁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구구팔한의원 박기현 원장은 “한번 생긴 신경종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에 약물이나 교정기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물론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환자의 80% 이상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는 등 예후가 좋기에 초기에 치료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구구팔한의원은 통증 부위에 경혈을 주입하는 봉약침, 태반약침 및 어혈 배출과 손상된 신경 조직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 등으로 지간신경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지간신경종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한데 평소 뒷굽이 낮고 발가락 공간이 넓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발 앞쪽으로 하중이 많이 가해질수록 지간신경종 발생 위험이 커지기에 과체중이라면 체중 관리를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조남경 기자 jonamky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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