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벌어진 방화로 인한 재산 피해가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일 서울종합방재센터 일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되고, 2량에서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방화범을 포함해 총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29명이 현장 처치를 받았다.
한때 서울 지하철 5호선 하행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의 운행이 1시간 30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 사고에 따른 재산 피해가 3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파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방화범을 상대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또 화재 당시 객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은 점은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불을 저지른 6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체포 상태인 방화범에 대해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