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사고 현장에서 의료 조치가 되는 것이 21세기 선진 의료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공직자 혁신 교육’의 특별 초청 강사로 나온 이국종 교수가 “구조대가 환자를 다 구조한 다음 의사를 부르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나 소방헬기는 장비·기상과 상관없이 떠야 한다”며 “응급의료·소방구조가 가야 할 길은 24시간 기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전을 말로만 하거나 정치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실제 기동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환자를 데려와 치료한 다음 돌려보내는 응급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월호 당시 지상에 앉아있는 헬기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 교수는 기동하는 헬기가 없음을 지적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교수는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해상의료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미군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조난 사고를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반 함정을 의료 함정으로 바꿔 해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해상의료도) 육상 의료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말로만 혁명이 아니라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한다며 혁명의 도시 광주 공직자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