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불이 포항을 비롯해 강원도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대형 산불방지 특별대책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하는 등 선제적 예방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오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도내 23개 시군 부단체장, 소방 관계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산불 대응태세 및 예방활동을 점검하고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감시원 2450명, 전문예방진화대 1200명을 집중 배치해 불법소각 행위 단속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산불계도와 시군의 산불 예방 활동 점검을 위해 도청 공무원 214명을 도내 236개 읍면에 지역책임관으로 배치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강원 지역 대형 산불로 가용헬기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임차헬기를 조기 투입하고, 공무원 등 행정력을 최대한 투입해 대형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초동진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경북도는 산불 발생 원인의 50% 이상이 농산폐기물 등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에 기인하는 만큼 산림인접지 소각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방화나 실화자는 반드시 검거해 산불 경각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방화자는 7년 이상 징역, 실화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경북지역에는 올해 들어 4일 기준 도내에는 66건의 산불이 발생해 37ha의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발생건수는 40% 증가했으나, 면적은 29% 줄어든 피해규모다. 지난해에는 47건의 산불이 발생해 52ha의 산림 피해를 입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