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약대 신입생 모집 연기 요청에 교육부 ‘거절’

신설 약대 신입생 모집 연기 요청에 교육부 ‘거절’

교육부 관계자 “모든 준비 마쳤다”

기사승인 2019-04-06 02:00:00

약사단체들이 신설 약대들의 신입생 모집을 2022년으로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며 거절했다.

대한약사회·대한약학회·한국약학교육협의회 등 3개 약사단체는 교육부의 전북대·제주대 2개 약대 신설 결정에 대해 성명을 발표, ▲신설 약대 신입생 2022년부터 모집 ▲ 2022년부터 약대 통합 6년제 전면 전환 ▲계약학과 폐지 ▲약대 평가인증제 조속히 도입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전에 공지가 2020년도 약대 신설로 나갔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신설 약대들이 준비가 안 됐다면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연기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약대 통합 6년제 전환에 대해서는 “2022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대학과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약학과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운영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생각해보지 않았다. 정원을 받는 대학에서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복지부와도 논의해볼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약대 평가인증제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의대, 치대, 간호대처럼 운영하는 것에 찬성의 뜻을 보였다.

약사단체들의 성명에 대해 신설 약대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준비해서 구성원 의견 수렴, 교육과정까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라며 “신입생 모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학교육 자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프로세스나 시설 등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사전에 조율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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