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고운치과병원 13층 고운문화센터에서 「일본 열도 기행」 책 발간 기념 북카페를 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택순 작가의 이력은 특이하다.
이 작가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를 거쳐 경찰에 입문한 뒤 제58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경찰에서 퇴직한 후 그는 경희대, 명지대, 동국대에서 초빙교수‧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2016년 서울에서 터키까지 자동차로 답사한 후 ‘실크로드 도전기’를 첫 발간했다.
일본 열도 기행은 첫 번째 책을 발간한 후 이 작가가 일본 역사를 제대로 알고 후손에 알리고자 야심차게 추진한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규슈 남단에 있는 가고시마에서 도쿄까지 일본 열도의 절반 곳곳을 둘러봤다.
특히 이 책은 일본 기행과 더불어 일본 역사의 한 획인 ‘메이지 유신’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일본이 경제력과 국력이 부강하게 된 배경과 원인이 이와 아주 밀접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이 책에서 일본의 근대화 역사를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칫 지루할 법도 한 딱딱한 기행문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각 장마다 사진이 첨부돼 있다.
그는 ‘먼나라이웃나라’인 일본을 “얄밉지만 뛰어난 이웃”이라고 정의하며 8개월간의 기행을 요약했다.
그는 “일본의 과거 침략을 항상 경계하면서도 가까운 이웃과 선린 우호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남은 홋카이도 일본 열도 기행을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강호제현들과 후학들에게 이 책이 일본의 근대화와 현대일본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라며 “일본을 바르게 알고 배워, 일본을 극복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