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 vs ‘일곱개의 대죄’ vs ‘리니지2M’… 다시 붙는 ‘3N’

‘트라하’ vs ‘일곱개의 대죄’ vs ‘리니지2M’… 다시 붙는 ‘3N’

기사승인 2019-04-06 05:00:00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도 다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맞붙는다.

넷마블은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는 대형 흥행작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정상에 올랐다. 이듬해 엔씨는 ‘리니지M’으로 왕좌를 빼앗았고 지난해 넷마블은 다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으로 반격을 꾀했다. 넥슨은 지난 ‘액스’, ‘오버히트’, ‘듀랑고’ 등 자체 IP(지식재산권) 타이틀로 끊임없이 틈새시장을 두드렸다.

엔씨의 리니지M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그 뒤로 넷마블의 양대 레볼루션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넥슨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넥슨은 먼저 지난 1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스피릿위시’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에 들었으며 지난달 15일 출시한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린: 더 라이트브링어’도 4위를 찍은 데 이어 5일 기준 8위로 선전 중이다.

넥슨이 기대를 걸고 있는 타이틀은 오는 14일 내놓을 MMORPG ‘트라하’다. 사전예약 개시 후 신청자 수는 1일차 50만, 2일차 100만, 10일차 200만을 달성한 데 이어 약 1개월 만에 300만을 돌파했고 350만까지 넘어섰다. 500만을 넘은 리니지M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신규 IP 기반 타이틀로는 가장 빠른 증가세다.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한 트라하는 ‘언리얼 엔진4’ 기반 고품질 그래픽의 ‘하이엔드 모바일 MMORPG’를 표방한다. 직접 조작하는 수동 플레이의 중요성과 전투 상황에 따라 캐릭터 클래스(직업) 전환이 가능한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 두 진영이 대립하는 RvR(세력전) 구도, 제작 등 생활형 콘텐츠 등을 주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넥슨은 2017년 RvR을 중심 콘텐츠로 선보인 액스로 매출 중상위권에서 장기간 재미를 본 적이 있고, 그간 경쟁사 타이틀에 비해 아쉬웠던 그래픽과 콘텐츠 볼륨까지 트라하에서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으로 준비 중이다. 

그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외에 이렇다 할 대형 흥행작 없이 조용했던 넷마블은 2분기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들고 나온다.

퍼니파우가 개발을 맡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지난 3월 5일 국내 사전예약 개시 후 약 25일 만에 신청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전예약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진행 중이다.

일곱 개의 대죄 원작은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다.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 주인공이 돼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쳐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서는 카툰 랜더링 방식의 3D 그래픽과 연출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작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와 카드 조합을 통해 진행하는 전략적 전투 시스템 등으로 팬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엔씨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리니지M에 ‘에피소드3’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PC 버전 ‘리니지’에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등 기존 흥행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리니지2M’ 등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모바일 신작 경쟁에 곧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해 ‘디렉터스컷’ 미디어 행사를 통해 공개된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2’, ‘블레이드 & 소울M’, ‘블레이드 & 소울S’ 등 5종의 신작 중 가장 먼저 빛을 볼 타이틀은 리니지2M이다.

리니지M이 PC 리니지를 재해석한 것과 같이 리니지2M은 2003년작 ‘리니지2’의 모바일 이식판이다. 다만 2D 그래픽의 리니지M과 달리 원작의 방대한 3D 오픈월드를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모바일에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그래픽과 그 화려함에 기대감을 더한다.

애초에 엔씨는 올해 상반기 중 리니지2M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조정,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사 중 가장 늦게 신작을 선보이지만 원작 IP의 인지도를 잇는 두 번째 흥행작 탄생을 노린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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