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정, 故박정희+美사업실패+췌장수술…굴곡진 인생 고백

배연정, 故박정희+美사업실패+췌장수술…굴곡진 인생 고백

기사승인 2019-04-06 06:26:00


개그우먼 배연정이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삶을 꺼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배연정은 고 박정희 대통령 10·26 사건과 연관된 경험담을 털어놨다.

배연정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쪽 찐 머리를 좋아하셨다. 나도 10년간 쪽 찐 머리로 활동했다. 당시 심수봉 씨와 함께 청와대, 안가에 자주 초대받았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나는 차를 타고 안가로 가고 있었다. 심수봉 씨가 탄 차가 먼저 들어가고, 그다음 내 차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차 돌려’라고 소리쳤다. 온 느낌이 나를 가로막더라”라고 덧붙여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배연정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2달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불면증을 앓기 시작한 것이다”고 고백했다.

과거 소머리국밥 장사로 미국 LA까지 진출했다가 사업이 실패한 경험담도 털어놨다.

방송계를 떠난 배연정은 소머리국밥 사장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루에 손님 6000명, 평균 매출 2000만 원을 자랑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때마침 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한국 광우병 사태가 겹치면서 배연정은 미국에서 약 100억 원의 손해를 봤다. 배연정은 "사업을 정리한 뒤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3개월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공황장애가 왔다"고 회상했다.

배연정은 과거 췌장 종양 수술을 했던 사실을 그리기도. 이날 배연정의 남편은 "16년 전 아내가 췌장 종양으로 큰 수술했다. 그때 병원에서 췌장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대수술에 들어갔다. 선생님이 수술을 해봐야 아는데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미국에 있는 자식들에게도 엄마가 마지막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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