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성향의 변화에 따라 20102년 이후 처음으로 대형마트가 동네 정육점을 밀어내고 소고기 최대 소매처로 올라섰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2018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고기 소매 유통경로 점유율은 대형마트가 2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육점 23.6%, 식당·기타 18.6%, 슈퍼마켓 15.9%, 단체급식소 10.2%, 백화점 4.6% 순이었다.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9.7%P 오른 반면 정육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27.4%, 22.8%에서 3.8%포인트, 6.9%P 줄었다. 

대형마트는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반면 정육점은 2위로, 슈퍼마켓은 4위로 내려앉았다. 

처음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가 작성된 2012년만 당시 정육점 점유율은 48.1%,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5.1%로 차이가 컸으나 매년 간격이 줄어왔다.

돼지고기 소매 유통경로 점유율은 식당·기타가 29.4%로 정육점(28.4%), 대형마트(27.1%), 슈퍼마켓(8.9%)보다 높았다. 

대형마트는 계란 소매 유통경로 점유율도 41.8%로 가장 높았다. 

닭고기 소매 유통경로는 식당·기타가 40.7%, 단체급식소 17.2%, 대형마트 14.5%, 슈퍼마켓 13.5% 등 순이었다.

지난해 주요 축산물별 소비자가격은 소고기가 전년보다 5.6%, 닭고기가 4.4%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6.9%, 계란은 31.6% 각각 하락했다.

유통비용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47.5%를 차지했다. 유통비용률은 소비자가격에서 농가수취가격을 제외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품목별로는 닭고기 55.3%, 계란 51.2%, 소고기 47.6%, 돼지고기 44.3%였다. 닭고기와 계란, 돼지고기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0.5%P, 13.7%P, 0.6%P 높아진 반면 소고기는 0.45%P 낮아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