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경북도의 ‘이웃사촌 청년 시범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국비 확보의 길이 열리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의성군 안계면에 조성 중인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주민 생활 SOC 확충 방안 등으로 농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비100억원, 지방비 130억원 등 총 230억원을 투입해 500명의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최근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19년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의성군이 제출한 ‘이웃사촌 청년 시범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돼 3년간 최대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기존의 단일 중앙부처 중심의 지역 지원방식과 달리 지역이 주도해 발굴한 사업에 대해 협약을 맺고 포괄보조 형식으로 국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사업별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해 지역의 자율성과 사업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총 27개 사업이 신청해 경쟁을 펼쳤다.
심사는 관계부처의 타당성 검토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단계별 평가(서면→발표→최종)를 거쳐 의성을 포함한 11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의성군은 이번 투자협약 시범사업 선정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안계면 인근에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 통합 지원 인프라 구축 ▲청년․주민 밀착형 문화기반 조성 ▲여성 출산․돌봄지원 프로그램 운영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농촌소멸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주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되,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의 노력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발전투자협약 사업 선정을 계기로 의성의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이 소멸위기 극복의 전국적인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