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등 22곳을 뉴딜사업으로 선정했다. 2023년까지 지역밀착형 인프라 조성 등에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22곳이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2023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총 100곳 내외를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키로 했다. 이번에 30% 가량 선정함에 따라 나머지 70%는 하반기에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일대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중앙정부 선정 뉴딜사업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집값 불안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는 광중소형 뉴딜만 허용해 왔다. 정부는 45년 된 독산동 우시장과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금천예술공장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순천시에는 생태자원 홍보, 여행자 휴식공간의 국가정원 플랫폼을 조성한다. 순천만갯벌 수산물 판매 특화공간과 정원·수산물·여행자 등을 컨셉으로 한 특화거리도 개발한다. 광주 남구에는 노후된 유휴 건축물을 활용해 청년창업 특화거점과 주거·복지지원 거점을 조성한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주차장,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도 공급된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 일대는 폐업한 목욕탕, 비어있는 정미소, 방치된 농협 창고 등이 우범 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컸다. 이에 비어 있는 정미소는 어르신 헬스케어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교양학교로 개발한다.
오래된 농협 창고는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바꾸고, 목공작업소 등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는 매환자 및 노인을 위한 건강관리센터와 실버카페,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뉴딜사업 선정 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부동산 시장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에는 사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의 불이익도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