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병원, 대표 브랜드 도용 중국 '청두이지병원' 제소  

365mc병원, 대표 브랜드 도용 중국 '청두이지병원' 제소  

기사승인 2019-04-10 10:04:48

중국 기업의 해외 유명 상표 모방이 날로 심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품 패션 식음 가전 등을 넘어 이젠 의료 브랜드까지 표절한 사례가 발생했다.

365mc네트워크는 중국 청두(成都) 시에 위치한 '청두이지의료미용병원'(이하 청두이지병원)을 지난 달 하순 고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청두이지병원이 365mc병원 브랜드를 도용하고, 자체 개발 원조 지방흡입 주사로 알려진 시술법 '람스' 등 지적소유권을 무단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청두이지병원은 각종 홍보물에 공공연하게 "아시아 유명 대형 흡입병원, 한국 지방흡입 분야 선두자인 365mc로부터 원천기술을 획득한", "중국에서 유일하게 365mc와 람스(LAMS) 기술 협력을 한 독점 병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365mc 관계자는 "청두이지병원 측이 람스, 인공지능 지방흡입술 등 365mc 고유의 기술을 토대로 한 대표 상품과 노하우에 대한 내용까지 그대로 베껴 무단 사용하고 있어 정당한 상표권 보호를 위해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365mc네트워크는 이 병원이 '이지스컬프 삼육오엠씨(Easysculpt 365mc)', '삼육오엠씨 람스(365mc LAMS)' 등 누가 보아도 알만한 365mc 유사 브랜드로 상표등록을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알게 돼 선제 출원을 통해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그대로 상표 등록이 이뤄진다면, 365mc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해외 고객들을 가로채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365mc 관계자의 항변이다.

중국의 브랜드 도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의 유명 상표를 가져가 중국 내에 판매하는 상표 도용 전문 브로커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시장성을 인정받은 브랜드를 그대로 중국에 가져가 브랜드스토리부터 철저하게 베껴 재유통 시킨다.

어렵사리 브랜드의 지위를 획득한 한국의 유망 중소 업체는 드넓은 중국에서의 브랜드 도용을 알기 힘든데다, 알게 되어도 거액의 상표권 분쟁 소송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 자식 같은 브랜드가 도용되는 억장 무너지는 이 같은 사실에도 대응할 길이 없다. 

브로커가 이미 등록해놓은 자사의 모방 브랜드를 울며 겨자먹기로 거액을 주고 구입해 겨우 사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상표권 분쟁 소승을 하는 것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무단 도용이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공고 기간 내 이의 신청이 없으면 무조건 먼저 등록한 쪽에 우선권을 주는 중국 특허당국도 문제다. 또한 국제 소송을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 브랜드들의 지적 재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주지 않는 우리 정부에도 우려와 호소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365mc 관계자는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기초로 만들어져야 하는 의료 브랜드가 도용되었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이 같은 도용 행위는 후발 주자나 하위 브랜드로서 선두 브랜드를 단순 모방한 사례로 보기 힘들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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