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株, ‘자구계획’ 채권단 거부에도 강세 [특징주]

금호아시아나그룹株, ‘자구계획’ 채권단 거부에도 강세 [특징주]

기사승인 2019-04-11 16:58:23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11일 동반 강세로 장을 마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이 거부반응을 보였음에도 주식가치는 크게 오른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우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라 상한가(2만905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IDT도 29.75% 뛰어올라 상한가인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13.05%), 금호산업(5.83%) 등도 함께 올랐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3년 간 경영 정상화 시간과 5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자구계획에는 3년 간의 이행 기간 동안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도 좋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 자구계획에 대해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기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은 채권단 돈을 빌려서, 그것도 3년이나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박 회장 오너 일가는 아무런 실질적 희생 없이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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