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 1조원 규모 잠수함 3척 수주

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 1조원 규모 잠수함 3척 수주

기사승인 2019-04-12 15:29:58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인도네시아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조1600억원(10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m, 승조원 40명이 탈 수 있다.

각종 어뢰‧기뢰‧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 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1차 사업에서도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꾸준히 쌓아온 결과 8년 만에 다시 잠수함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 주 인니 한국대사관 등 정부 관계기관과의 공조가 빛을 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며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번에 인도네시아 잠수함을 추가 수주하면서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제치고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우위에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상당히 크다”며 “앞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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