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지난 12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문경 호서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 51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들이 일일 도의원으로 참여해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제23회를 맞는 이번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문경출신 고우현 도의원(교육위원회)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을 맞았다.
이날 학생들은 의장 선거, 찬반 토론 및 전자투표를 통한 조례안과 건의안을 처리하는 등 실제 도의원으로서의 의정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의장 선거에는 4명의 출마자가 정견 발표를 한 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의장을 직접 선출하는 체험을 경험했다.
이어 학생들은 미래의 도의원을 꿈꾸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평소의 생각 직접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지켜본 고우현 의원은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직접 도의회를 방문해 일일 도의원의 역할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지방의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학생들을 인솔한 김시문 교사는 “6학년 교육 과정에 있는 내용이라 학생들에게 무척 유익했고,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 보다 직접 체험을 통해 의미 있고, 살아있는 경험이 됐다”면서 “앞으로 도내 다른 학교들도 참여기회가 확대 되기를 바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청소년들이 도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도의회 운영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22개 학교에 1747명이 체험에 참여했으며,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호서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2월까지 20여개 초·중·고등학교 14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회에 걸쳐 운영할 방침이다.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은 “청소년 의회교실은 우리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 체험으로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는데 소중한 현장교육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에 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횟수도 확대를 했고, 운영 프로그램의 내실화도 함께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