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상품 가격 차이가 최대 2.5배 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성·비수기 여행상품, 숙박료, 항공권 가격 비교조사를 했다.
소비자들은 ‘방학 등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가’라는 질문에 5점 만점에 평균 3.66점의 긍정 점수를 줬다. 응답자들은 성수기 여행상품의 가격은 비수기보다 30%가량 높은 것이 적정한 수준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기 관광지인 제주도·일본 규슈·홍콩·태국 방콕·미국 하와이 등 5곳을 대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여행상품 가격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최대 2.5배 차이가 있었다. 항공권 가격은 평균 성수기가 비수기보다 81.6% 높았다.
제주행 항공권의 성수기, 비수기 가격 차이는 2.5배로 가장 컸다. 비수기 평균요금은 4만6820원, 성수기는 11만4040원이었다. 방콕과 하와이행 항공권의 성수기, 비수기 가격 차는 53%였다.
숙박요금의 경우, 5개 도시 평균 51.1% 가격 차이를 보였다. 도시별로는 제주도가 성수기에 58.6% 비쌌다. 하와이는 36.6% 차이가 났다.
항공권과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의 성·비수기 가격 차는 5개 도시 평균 58.9%였다. 도시별로는 하와이가 32.8%로 가장 작았고, 태국 방콕이 81%로 가장 컸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