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문화원이 18~19일까지 영국 왕립음악원 오픈 아카데미의 학장인 줄리안 웨스트를 초청해 전문가 토론회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최근 영국에서는 예술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실험 및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제한적인 노인들과 치매 환자들에게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예술가들이 요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공연이나 음악을 같이 만들고, 예술적 경험이 중증 치매 환자나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예술가들과 뇌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18일 주한영국문화원에서 진행되는 전문가 토론회에서 줄리안 웨스트는 음악 감상이 아닌 음악적 참여를 통해 교감의 순간을 만들어 내는 방식에 대한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또 노인음악치료사 문서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고령사회연구센터 황남희 연구위원,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 인지건강센터 김준환 팀장과 꿈나무 오케스트라 김은정 감독과 함께 치매 환자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한·영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어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꿈나무/우리동네 오케스트라의 예술 강사들을 대상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음악 활동에 대한 토론 및 음악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참고로 줄리안 웨스트 학장은 지역 커뮤니티의 여러 구성원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영국 비영리단체 ‘뮤직 포 라이프’와 오랫동안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은 이미 UN이 정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18년 현재 65세 이상 전국의 치매환자 수는 약 75만 명으로 추산되는 등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령 층의 사회적 고립과 삶의 질 저하, 치매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와 도전 과제가 생겨났다.
주한영국문화원 샘 하비 원장은 “노인들의 예술 향유 및 예술 활동을 확장하고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 및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는 예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과 영국의 예술가들과 예술 기관들 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 이들의 역량 강화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