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해 지급여력(RBC) 관련 제도 강화로 인한 지급여력기준금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 증가로 RBC 비율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소폭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입자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본 비율 나타낸다.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에 발표한 ‘2018년 12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분기 대비 19.8%p 상승한 311.8%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 빅 3중 유일하게 RBC가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2.3%p와 9.3%p 하락한 314.3%, 212.2%를 나타냈다.
보험업법 상 모든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100% 이상이어야 한다. 100% 미만이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로 이 경우 자기자본증액, 신규업무제한 등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내려진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배당을 진행하고 잉여금으로 쌓았다”며 “보험영업과 자산운용을 잘해서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RBC비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에 대해 “지난 4분기에 들어서며 부채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RBC비율에 조금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