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아약스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유럽 챔피언의 꿈을 다음시즌으로 또 미루게 됐다.

아약스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1~2차전 합계 4-1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시즌 UCL 예선부터 참가한 아약스는 1996~1997시즌 이후 22년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초반까지는 유벤투스의 흐름이 좋았다. 아약스의 역습이 매섭기는 했지만, 전반 28분 해결사 호날두가 벼락 같은 선제 헤딩골을 터트리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호날두 덕분에 유벤투스가 4강에 가겠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차츰 뒤집혔다. 전반 34분 반 데 비크가 절묘한 위치에서 동료의 슈팅 같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트렸고 양팀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은 아약스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 아약스가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 리트가 수비수 2명과 경합하면서도 헤딩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갈랐다. 통쾌한 역전골이었다.

양 팀의 승부는 2-1로 마쳤고, 합계 3-2로 아약스가 4강에 진출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