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 뉴스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발간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약 230개 업종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결제 건수 90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 세탁소 매출액이 최대 40%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욕탕과 사우나의 매출액도 12%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평일 중 미세먼지 관련 뉴스량이 연 상위 50%에 해당하는 날의 카드 매출액과 연 하위 50%에 해당하는 날의 매출액을 비교해보니 미세먼지 뉴스가 많은 날과 적은 날 사이 매출액 차이가 나타났다.
리조트·콘도는 미세먼지 뉴스가 많은 날 매출액이 뉴스가 적은 날 매출액보다 36% 적었고 놀이공원은 35%가 줄어들었다.
이어 영화·공연장(-25%), PC방·DVD방(-19%), 특급호텔(-15%) 순으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세탁소는 반대로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은 날 매출액이 뉴스가 적은 날 매출액보다 40%나 많았다.
정훈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스를 통해 미세먼지량을 인지하는 경향이 소비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은 날은 노후한 기존 차량 대신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평소보다 13% 늘어난 반면 중고차 구매는 2% 줄어드는 등 흥미로운 변화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