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강길만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이하 GA협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사실상 진흙탕 싸움이 돼버린 상태다.
차기 회장 후보에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과 조경민 전 동양생명 전무이자 현 대형 GA인 엠금융서비스 고문, 개인보험대리점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길만 현 회장도 회장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3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23일 보험대리점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지경협(지에이 경영자 협의회) 모임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로 추천된 조경민 전 금감원 팀장 출신의 엠금융서비스 고문과 손해보험협회 상무와 보험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한 양두석 가천대 겸임교수 등 두 후보 모두 지난주 진행된 면접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양두석 후보와 조경민 후보에 대한 차기 회장 추천을 대형법인보험대리점 사장단이 협회 정관을 위반, 독단적으로 진행하면서 개인보험대리점 사장단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 문제 등을 두고 대형법인보험대리점과 개인보험대리점 간 상호 이해관계도 함께 엇갈려 있다.
중소형 및 개인보험대리점 사장단은 지경협(지에이 경영자협의회)에서 배제된 현 강길만 회장을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두석 전 부원장은 대관업무를 담당하면서 언론계 및 정치권 그리고 손해보험업계 등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길만 회장은 일부 대형 보험대리점과 갈등이 있지만 중소형 및 개인보험대리점 사장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