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건면이 전일 대비 73% 성장하며 전체 라면시장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2월 12위에 이어 3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매출은 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3%나 늘었다.
신라면건면은 출시 이후 최근 70일간 약 1800만개가 판매됐다. 튀기지 않은 건면 특유의 깔끔함과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살린 국물이 주효했다. 일반 라면의 70% 수준인 칼로리(350㎉)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농심은 건면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현재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농심은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이 모두 증설되면 농심의 일일 건면생산량도 최대 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전통의 강자들이 경쟁하는 TOP 10 시장에 건면 신제품이 단시간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신라면건면이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