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태열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유아아토피 체크해야

[칼럼] 태열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유아아토피 체크해야

기사승인 2019-04-24 11:12:07

아기들의 피부가 붉어 보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인 태열은 생후 6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태열 증상이 6개월이 넘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유아아토피 증상을 의심할 필요도 있다. 본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이정미 씨(인천 거주)는 아이가 태어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태열이 사라지지 않아 걱정하던 차에 유아아토피라는 진단을 받게 돼 늦은 나이에 갖게 된 아이라서 그런가 하는 괜한 생각까지 들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태열과 유아아토피는 피부 표면에 붉게 올라오는 증상이 비슷해 자주 오해하고는 한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태열과는 달리 아토피는 일정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얼굴아토피 증상인지, 태열인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유아아토피 증상은 가려움과 염증, 상열감뿐만 아니라 식탐과 과식, 변비, 설사, 수족냉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태열인지 아기아토피인지를 잘 체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아아토피는 물론, 성인이 되어 성인아토피로 고통받을 수 있다.
 
태열은 생후 2~3개월 이내에 발생하며 아기가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 서서히 좋아져 자연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후 6개월까지는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반면 생후 6개월 이후까지 피부의 열감 및 가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유아아토피일 가능성이 크다. 아토피는 태열처럼 자연 호전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초기에 치료 및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히 피부 표면의 문제를 넘어 체내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인해 면역력과 장부 기능이 저하돼 나타난 피부 면역 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평소에도 아이의 피부 상태를 자세히 체크하고 만약 유아아토피일 경우 아이의 연령과 체질, 장부 상태와 면역력 등을 모두 고려해 개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아이들은 한방치료 시 한약의 쓴 맛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따라서 증류한약이나 발효한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토피증상은 아이의 피부 표면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장부 상태와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에 초점을 두고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아토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불균형한 면역 상태 등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아토피증상도 개선될 수 있다. 더불어 아토피 재발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꾸준히 유지돼야 하는 점을 잊지 말고 생활관리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이한별 원장

조남경 기자
jonamkyung@kukinews.com
조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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