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어 소주도 출고가 인상… 음식점 소주 5000원 시대 열리나

맥주 이어 소주도 출고가 인상… 음식점 소주 5000원 시대 열리나

기사승인 2019-04-24 15:43:33

오비맥주가 카스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하이트진로 역시 참이슬 출고가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1위 기업이 가격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주류 가격의 연쇄 인상이 예측된다. 

24일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이슬과 참이슬 후레쉬 공장 출고가격을 기존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4% 올린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주 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경쟁사인 롯데주류 역시 ‘처음처럼’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은) 어느 업체든 같다”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공장 줄고가가 인상되면서 일선 음식점 가격의 인상 역시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주류는 통상 2.5배 수준의 외식판매가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500원 단위로 가격을 맞추는 일선 음식점에서는 출고가 인상에 따라 기존 4000원을 유지하든지 혹은 4500원·5000원으로의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앞서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는 이달 초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인상에 따라 카스 병맥주 500㎖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4.9% 올랐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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