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총력 저지… 정개특위 회의장 점거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총력 저지… 정개특위 회의장 점거

기사승인 2019-04-24 20:30:29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이어갔다.

24일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추진에 대해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를 중립적으로 운영해달라는 요구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은 회피한 채 자리를 모면하기에만 급급했다”면서 “전체 국회가 아닌 민주당만의 의장으로 행동하면서 국회 파행을 이끄는 데 앞장서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장은 우리 당의 장외투쟁을 비난했다”면서 “우리가 국회 밖으로 나간 이유는 국회가 가진 인사청문 권한과 삼권분립 원칙이 철저히 무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에게는 20대 국회를 원만히 이끌기 위한 정치적 중립성과 화합의 리더십이 없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원내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50%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석패율제'란 제도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고 국민과 국회의원조차 이해할 수 없는 개악”이라면서 “패스트트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페스트(흑사병)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90여명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간사인 오신환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다룰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자, 바른미래당 내 사개특위 위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실 안에서 고성·항의와 함께 의장실 밖으로 나가려는 문 의장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가벼운 몸싸움도 발생했다.

또 문 의장이 둔 손으로 임이자 의원의 양 볼을 감싸면서 신체 접촉에서 비롯된 성추행 논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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